애드센스 승인 거절 후 기존 글을 삭제하지 않고 정리한 방법

애드센스 승인 결과를 확인했을 때 화면에는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라는 사유가 표시돼 있었다.

어떤 글이 문제인지 구체적인 주소가 나오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기존 글을 전부 삭제하고 새로 작성해야 하나 싶었다. 하지만 글 개수만 줄인다고 사이트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고, 반대로 글을 많이 올린다고 승인되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모든 글을 한꺼번에 지우는 대신, 기존 글을 하나씩 열어보며 네 가지로 분류했다.

그대로 유지할 글
내용을 보강할 글
비슷한 글과 합칠 글
공개할 이유가 없는 글

이 작업을 시작하고 나서야 내 블로그를 방문자의 시선으로 보게 됐다. 발행할 때는 각 글이 서로 다르다고 생각했지만, 목록으로 모아보니 제목과 구성만 조금 다를 뿐 비슷한 설명을 반복하는 글이 꽤 있었다.

글 개수보다 먼저 본 것은 ‘이 글을 따로 둘 이유’였다

기존 글을 정리할 때 글자 수부터 세지 않았다.

대신 각 글을 열고 다음 질문을 해봤다.

이 글에서만 얻을 수 있는 내용이 있는가?

예를 들어 워드프레스 관련 글 중에는 다음처럼 범위가 겹치기 쉬운 주제가 있었다.

  • 도메인을 연결했는데 사이트가 열리지 않는 이유
  • A레코드 설정 방법
  • 네임서버 변경 후 반영이 늦는 이유
  • 워드프레스 사이트 주소 변경 방법

각각 별개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글마다 도메인, DNS, 캐시, SSL 설명을 처음부터 반복하면 내용이 비슷해진다.

그래서 글의 역할을 분명하게 나눴다.

도메인 연결 글에서는 실제 연결 과정과 A레코드 누락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네임서버 글에서는 DNS 캐시와 반영 시간에 집중했다. 사이트 주소 복구 글에서는 wp-config.php를 이용한 복구만 다뤘다.

한 글 안에 모든 정보를 넣는 대신 각 글이 하나의 질문에 확실히 답하도록 범위를 줄였다.

Google은 검색엔진 노출만을 목적으로 여러 주제의 글을 대량 생산하기보다, 기존 독자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고 사이트의 중심 주제가 분명한 사람 중심 콘텐츠를 만들 것을 권장한다.

첫 번째 분류: 그대로 남긴 글

아래 조건을 충족하는 글은 크게 수정하지 않고 유지했다.

  • 다른 글과 주제가 겹치지 않음
  • 검색한 사람이 원하는 답을 본문 안에서 얻을 수 있음
  • 실제 화면이나 구체적인 설정 경로가 포함됨
  • 제목과 본문 내용이 일치함
  • 오래된 정보나 깨진 링크가 없음
  • 지나치게 짧지 않고 설명이 완결돼 있음

여기서 ‘설명이 완결돼 있다’는 것은 무조건 긴 글을 뜻하지 않는다.

간단한 오류는 짧은 글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반대로 복잡한 설정을 다루면서 메뉴 경로만 몇 줄 적은 글은 내용이 부족할 수 있다.

글자 수를 맞추기 위해 같은 말을 반복하기보다, 방문자가 실제로 따라 할 때 막힐 수 있는 부분을 추가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두 번째 분류: 내용은 괜찮지만 보강이 필요한 글

기존 글 중에는 주제는 괜찮지만 어디서 본 듯한 일반적인 설명에 머무는 글이 있었다.

이런 글은 삭제하지 않고 다음 내용을 추가했다.

실제 사용 환경

‘도메인을 연결한다’는 설명만 있으면 너무 넓다.

그래서 글마다 가능한 범위에서 사용 환경을 밝혔다.

  • 도메인 업체
  • 호스팅 종류
  • 워드프레스 사용 여부
  • 사용한 관리자 메뉴
  • 화면에 표시된 오류 문구

같은 오류라도 환경에 따라 해결 방법이 달라질 수 있어서, 어떤 조건에서 확인한 방법인지 적는 것이 독자에게도 도움이 됐다.

실패했던 방법

정답만 정리된 글보다 무엇을 잘못 확인했는지가 들어간 글이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예를 들어 사이트가 열리지 않았을 때 브라우저 새로고침만 반복했던 일, 네임서버와 A레코드를 같은 설정으로 생각했던 부분처럼 실제로 헷갈릴 만한 내용을 넣었다.

단, 직접 하지 않은 일을 경험담처럼 만들지는 않았다. 실제로 겪지 않은 내용은 ‘확인할 수 있다’, ‘이 경우 점검이 필요하다’처럼 정보형 표현으로 구분했다.

결과를 확인하는 방법

설정을 변경하는 방법만 있고 성공 여부를 확인하는 기준이 없는 글도 보강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시크릿 모드에서 접속해 보기
  • 모바일 데이터로 접속해 보기
  • 공개 글 주소가 정상적으로 열리는지 확인
  • 서치콘솔 URL 검사 결과 확인
  • HTTPS 자동 이동 여부 확인

설정 버튼을 누른 뒤 무엇이 보여야 정상인지까지 설명하면 글의 실용성이 높아졌다.

세 번째 분류: 비슷한 글과 합친 글

가장 많이 고민한 부분은 비슷한 글을 어떻게 처리할지였다.

내용이 조금씩 다른 글을 전부 남기면 글 수는 많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방문자가 보기에는 같은 내용을 나눠 쓴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다음과 같은 글은 하나로 합치는 편이 나았다.

  • 본문 절반 이상이 같은 설명인 글
  • 제목의 표현만 다르고 해결 방법이 같은 글
  • 하나의 글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짧은 글
  • 서로 다른 글이 같은 검색 의도에 답하는 경우

예를 들어 ‘워드프레스 글이 홈페이지에서 안 보이는 이유’와 ‘발행한 글이 메뉴에서 안 보이는 이유’가 각각 너무 짧다면 하나의 글로 합쳐 공개 상태, 홈페이지 표시, 게시물 페이지와 메뉴 설정을 함께 설명할 수 있다.

합칠 때는 내용이 더 충실한 글 하나를 기준으로 삼았다. 다른 글에서 필요한 부분만 옮기고, 기존의 짧은 글은 바로 삭제하기보다 새 글로 이동되도록 처리하는 방법도 고려했다.

기존 주소가 이미 검색엔진에 등록돼 있다면 아무 조치 없이 삭제할 경우 방문자가 404 화면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네 번째 분류: 비공개로 돌린 글

모든 글을 억지로 살릴 필요는 없었다.

아래와 같은 글은 공개 상태를 유지할 이유가 적다고 판단했다.

  • 본문이 몇 문장뿐인 테스트 글
  • 워드프레스 설치 시 생성된 샘플 글
  • 제목과 내용이 맞지 않는 글
  • 다른 글을 거의 그대로 반복한 글
  • 정보가 오래돼 현재 화면과 맞지 않는 글
  • 자동 생성 후 검토하지 않은 글
  • 방문자가 읽어도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글

처음에는 글을 줄이면 애드센스 심사에 불리할까 걱정됐다.

하지만 완성도가 낮은 글을 공개한 채 숫자만 유지하는 것보다, 사이트에서 실제로 보여줄 가치가 있는 글만 남기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Google은 검색 순위를 조작할 목적으로 독창성이 낮은 페이지를 대량 생성하는 행위를 생성 방식과 관계없이 ‘대규모 콘텐츠 악용’으로 설명한다. 따라서 자동 생성 여부보다, 각 페이지가 방문자에게 독립적인 가치를 제공하는지가 중요하다.

글을 정리하면서 제목도 함께 바꿨다

기존 제목 중에는 검색어를 너무 많이 넣으려다 문장이 길어진 것이 있었다.

예를 들어 이런 제목이다.

워드프레스 사이트 안 열림 도메인 연결 오류 DNS A레코드 네임서버 해결 방법

검색과 관련된 단어는 많지만 실제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글인지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제목은 본문의 중심 내용 하나만 남겼다.

가비아 도메인을 워드프레스에 연결했는데 사이트가 안 열렸던 이유

또는

네임서버를 변경했는데 이전 사이트가 계속 보인 이유

제목이 짧아졌다고 내용이 약해지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글이 답하는 질문이 분명해졌다.

모든 글에 같은 목차를 사용하지 않았다

기존 글을 살펴보니 작성 형식도 비슷했다.

매번 도입부에서 문제를 겪었다고 말하고, 10개가 넘는 번호형 소제목을 배치한 뒤, 마지막에 확인 순서와 자주 묻는 질문을 붙이는 방식이었다.

글마다 정보는 달라도 형식이 모두 같으면 자동으로 찍어낸 글처럼 보일 수 있었다.

그래서 주제에 맞춰 구조를 바꿨다.

  • 설정 안내는 체크리스트형
  • 실제 오류는 시간 순서형
  • 두 개념의 차이는 비교형
  • 간단한 문제는 결론 우선형
  • 애드센스 정리 과정은 점검 기록형
  • 서치콘솔 사용법은 화면 순서형

FAQ도 모든 글에 넣지 않았다. 본문에서 충분히 답한 질문을 다시 반복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카테고리는 넓히지 않고 줄였다

글을 정리하면서 카테고리도 함께 확인했다.

처음에는 주제마다 카테고리를 만들다 보니 글이 한두 개만 들어 있는 항목이 많았다. 방문자가 메뉴를 눌렀는데 글 하나만 보이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사이트처럼 느낄 수 있다.

비슷한 카테고리는 합쳤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워드프레스 시작
  • 워드프레스 문제 해결
  • 검색 노출
  • 애드센스 운영

태그도 글마다 새로 만들지 않고 반복해서 사용할 핵심 태그만 남겼다.

애드센스 거절, 애드센스 승인 거절, 애드센스 심사 거절처럼 뜻이 비슷한 태그를 각각 만들 필요는 없었다.

내부 링크는 관련 있는 글끼리만 연결했다

기존 글을 보강한 뒤에는 글 사이의 연결도 확인했다.

내부 링크는 숫자를 채우기 위해 넣지 않고, 다음 단계가 필요한 글에만 연결했다.

예를 들어 도메인 연결 글을 읽은 사람은 다음으로 SSL이나 워드프레스 사이트 주소를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관련 글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다.

반대로 애드센스 글에서 관련성이 낮은 휴대폰 글로 연결하는 것은 방문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부 링크 문구도 ‘여기를 클릭하세요’ 대신 연결되는 글의 내용을 알 수 있게 작성했다.

도메인이 정상적으로 열린 뒤에는 워드프레스 주소와 사이트 주소가 같은지 확인해야 한다.

이 문장에 사이트 주소 확인 글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소개와 정책 페이지만 만들고 끝내지 않았다

애드센스 승인을 준비하면서 소개, 문의, 개인정보처리방침 페이지도 확인했다.

페이지가 존재하는 것만으로 끝내지 않고 실제 사이트 내용과 맞는지 살펴봤다.

소개 페이지에는 블로그에서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 적었고, 문의 페이지에는 연락 가능한 방법을 넣었다. 개인정보처리방침은 워드프레스 기본 초안을 그대로 두지 않고 실제로 사용하는 댓글, 방문 통계, 광고와 쿠키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

또한 이 페이지들이 상단이나 하단 메뉴에서 방문자에게 보이는지도 점검했다.

정리 전후에 가장 달라진 부분

글을 정리하기 전에는 ‘몇 개를 더 올려야 할까’를 먼저 생각했다.

정리한 뒤에는 질문이 달라졌다.

이 글을 읽은 사람이 실제로 무엇을 해결할 수 있을까?

내용이 부족한 글은 길게 늘리는 대신 필요한 화면과 판단 기준을 추가했다. 비슷한 글은 역할을 나눴고, 나눌 필요가 없는 글은 합쳤다. 설명할 내용이 없는 글은 공개하지 않았다.

애드센스가 특정 글 개수나 분량을 공식 승인 조건으로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글 수를 채우는 방식보다 사이트 전체에서 독창성과 유용성이 드러나는 방향으로 정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Google 역시 콘텐츠가 검색 유입만을 위해 만들어졌는지, 독자가 읽은 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직접적인 경험이나 전문성이 드러나는지를 점검하도록 안내한다.

재검토를 누르기 전에 확인한 목록

글 정리를 마친 뒤에는 바로 재검토를 요청하지 않고 사이트를 방문자 화면으로 다시 살펴봤다.

  • 첫 화면에서 최근 글이 정상적으로 보이는지
  • 빈 카테고리가 남아 있지 않은지
  • 샘플 페이지와 테스트 글이 삭제됐는지
  • 메뉴에서 소개·문의·개인정보처리방침에 들어갈 수 있는지
  • 모바일에서 본문과 메뉴가 깨지지 않는지
  • 이미지가 너무 크거나 표시되지 않는 곳이 없는지
  • 글 제목과 내용이 일치하는지
  • 같은 설명을 반복하는 글이 없는지
  • 쿠팡파트너스 링크가 본문보다 눈에 띄지 않는지
  • 깨진 내부 링크나 404 주소가 없는지

이 점검을 마친 뒤에도 부족해 보이는 글은 재검토 전에 한 번 더 수정했다.

글을 모두 삭제할 필요는 없었다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라는 안내를 받으면 기존 글이 전부 잘못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내 경우 필요한 것은 전체 삭제가 아니라 선별과 재구성이었다.

쓸 만한 글은 남기고, 설명이 부족한 글은 보강하고, 비슷한 글은 합쳤다. 공개할 이유가 없는 글만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글 수는 줄어들 수 있지만 각 글의 역할은 전보다 분명해졌다.

애드센스 승인 여부는 이 작업 하나만으로 보장할 수 없다. 다만 같은 형식의 글을 계속 추가하는 것보다, 이미 발행한 글을 독자의 입장에서 검토하고 사이트 전체의 중복과 미완성 부분을 정리하는 것이 먼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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