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에서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가 뜬 이유를 내 블로그에서 찾아봤다

애드센스 승인 결과를 확인했을 때 가장 먼저 보인 문구는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였다.

사이트가 열리지 않는 것도 아니었고 글도 여러 개 올려둔 상태였다. 개인정보처리방침과 문의 페이지도 만들어 두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왜 거절됐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애드센스 화면에는 문제가 된 글 주소가 따로 표시되지 않았다. 어떤 글을 삭제해야 하는지, 글을 몇 개 더 써야 하는지도 알려주지 않았다.

그래서 승인 요청을 바로 다시 누르기보다 내 블로그를 처음 방문한 사람처럼 하나씩 열어봤다.

그 과정에서 글 개수보다 더 큰 문제가 보였다.

글은 많았지만 비슷한 구조가 반복됐고, 일부 글은 제목에 비해 실제 내용이 부족했다. 사이트 전체를 둘러봤을 때도 내가 왜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지 한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글이 있다는 것과 읽을 가치가 있다는 것은 달랐다

처음에는 글을 많이 올리면 사이트가 풍성해 보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글 목록을 다시 보니 제목만 다르고 본문에서 설명하는 내용은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글이었다.

  • 도메인을 연결했는데 사이트가 열리지 않은 이유
  • 네임서버 변경 후 바로 반영되지 않은 이유
  • DNS 설정에서 확인해야 할 항목
  • 워드프레스 주소를 잘못 바꿨을 때 복구하는 방법

각각 다른 문제이지만, 모든 글에서 DNS와 캐시, SSL 이야기를 처음부터 반복하면 방문자가 보기에는 비슷한 내용을 나눈 글처럼 느낄 수 있다.

글마다 별도의 역할이 필요했다.

도메인 연결 글은 A레코드 누락에 집중하고, 네임서버 글은 DNS 반영 시간과 캐시 차이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범위를 나눴다. 사이트 주소 복구 글에서는 관리자 화면에 들어가지 못했을 때의 복구 과정만 다뤘다.

한 글에 모든 내용을 넣는 것도 좋지 않았지만, 같은 설명을 여러 글에 반복하는 것도 피해야 했다.


모든 글이 같은 모양으로 작성돼 있었다

내용만큼 눈에 띈 것이 글의 형식이었다.

대부분의 글이 비슷하게 시작했다.

처음에는 왜 그런지 몰랐다.
하나씩 확인해 보니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이번 글에서는 확인한 내용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그 뒤에는 번호가 붙은 소제목이 길게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확인 순서와 자주 묻는 질문이 붙었다.

한두 편만 보면 깔끔했지만 여러 글을 연속으로 읽으니 같은 틀에 내용만 바꿔 넣은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이후에는 글의 성격에 따라 형식을 바꿨다.

  • 실제 오류를 겪은 글은 시간 순서로 작성
  • 설정 방법은 화면을 따라가는 안내형으로 작성
  • 두 용어의 차이는 비교 중심으로 작성
  • 애드센스 운영 글은 점검 기록처럼 작성
  • 간단한 오류는 결론부터 짧게 설명

모든 글에 FAQ를 넣는 것도 그만뒀다. 본문에서 이미 설명한 내용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다시 반복할 필요가 없었다.


제목은 구체적인데 본문은 일반적인 글이 있었다

제목을 정할 때는 검색되는 표현을 많이 넣으려고 했다.

그 결과 제목은 구체적으로 보였지만 본문에는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설명만 들어 있는 글이 생겼다.

예를 들어 제목은 ‘가비아 도메인을 워드프레스에 연결했는데 사이트가 안 열렸던 이유’인데, 본문에 가비아에서 실제로 확인한 메뉴나 내 사이트에서 발생한 증상이 없다면 제목과 내용의 온도 차이가 커진다.

이런 글에는 다음 내용을 추가했다.

  • 내가 사용한 도메인과 호스팅 환경
  • 실제로 본 오류 화면
  • 처음 잘못 확인했던 부분
  • 수정한 설정
  • 결과를 확인한 방법
  • 해결되지 않았던 방법

반대로 실제로 겪지 않은 내용은 경험담처럼 쓰지 않았다.

직접 해보지 않은 설정은 ‘내가 해결했다’가 아니라 ‘이 경우에는 해당 설정을 확인할 수 있다’고 표현을 바꿨다.

조금 덜 극적으로 보이더라도 사실에 맞게 쓰는 편이 블로그 전체의 신뢰도를 유지하기 쉬웠다.


글자 수를 늘리느라 같은 말을 반복한 부분도 있었다

애드센스 승인 글은 길어야 한다는 말을 보고 글마다 분량을 늘리려고 했다.

그런데 다시 읽어보니 이미 설명한 내용을 표현만 바꿔 반복한 문장이 많았다.

예를 들어 ‘사이트맵은 검색엔진에 글 주소를 알려주는 파일’이라는 내용을 앞부분에서 설명한 뒤, 중간과 마무리에서도 비슷하게 반복하고 있었다.

글이 길다고 반드시 정보가 많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문장을 지울 때는 단순히 분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다음 내용을 남겼다.

  • 방문자가 실제로 따라 할 설정 경로
  • 정상과 오류를 구분하는 기준
  • 실수하기 쉬운 부분
  • 설정 후 확인해야 할 결과
  • 내 환경과 다른 경우 주의할 점

짧아지더라도 한 번만 설명하고 넘어가는 편이 더 읽기 편했다.


무료 이미지보다 실제 화면이 부족했다

초반에는 글마다 비슷한 노트북 사진이나 책상 사진을 대표 이미지로 넣었다.

보기에는 깔끔했지만, 정작 본문에서 설명하는 워드프레스 설정 화면은 거의 없었다.

워드프레스 문제 해결 글이라면 일반적인 컴퓨터 사진보다 실제 관리자 화면이 훨씬 도움이 된다.

그래서 이후 글에는 다음과 같은 화면을 직접 캡처해 넣었다.

  • 설정 메뉴의 실제 위치
  • 오류가 표시된 화면
  • 수정 전과 수정 후의 차이
  • 서치콘솔 결과
  • 모바일에서 정상적으로 열린 화면

캡처에는 이메일, 계정명, 고객번호와 인증 정보가 보이지 않도록 가렸다.

이미지는 장식용으로 많이 넣는 것보다 설명이 필요한 위치에 한 장씩 넣었다. 이미지 아래에는 화면에서 무엇을 봐야 하는지도 짧게 적었다.


사이트 주제가 한눈에 보이지 않았다

글 하나만 보면 나쁘지 않아도 사이트 전체로 보면 방향이 모호할 수 있었다.

워드프레스 글 사이에 생활용품, 휴대폰, 쇼핑, 레시피와 제휴 글이 섞이면 방문자가 이 블로그에서 주로 무엇을 다루는지 알기 어렵다.

처음에는 다양한 주제를 올리면 더 많은 검색어에 노출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애드센스 승인 준비 중에는 범위를 넓히기보다 내가 실제로 계속 작성할 수 있는 주제를 먼저 보여주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현재는 다음과 같이 가까운 주제로 묶었다.

  • 워드프레스 시작
  • 워드프레스 문제 해결
  • 검색 노출
  • 애드센스 운영

주제와 관련 없는 글을 모두 삭제할 필요는 없지만, 글이 몇 편 되지 않는 카테고리를 여러 개 만들어 두는 것은 피했다.


메뉴에만 있고 내용이 부족한 페이지가 있었다

애드센스 승인을 준비하며 소개, 문의, 개인정보처리방침 페이지를 만들었다.

그런데 처음에는 페이지가 있다는 사실만 중요하게 생각했다.

소개 페이지에는 짧은 문장 한두 줄만 있었고, 문의 페이지에는 실제 연락 방법이 빠져 있었다. 개인정보처리방침도 워드프레스에서 만들어 준 초안을 거의 수정하지 않은 상태였다.

페이지를 다시 열어 실제 사이트에 맞게 고쳤다.

소개 페이지에는 어떤 경험과 정보를 다루는 블로그인지 작성했다. 문의 페이지에는 연락 가능한 이메일을 넣었고, 개인정보처리방침에서는 댓글, 방문 통계, 광고와 쿠키 사용 내용을 확인했다.

상단이나 하단 메뉴에서 해당 페이지로 실제로 들어갈 수 있는지도 확인했다.

페이지를 만들어 두는 것보다 방문자가 내용을 이해하고 연락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제휴 링크가 본문보다 눈에 띄는 글도 정리했다

쿠팡파트너스 링크가 들어간 글도 다시 살펴봤다.

링크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문제가 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몇몇 글은 링크를 빼면 읽을 내용이 거의 남지 않았다.

제품의 이름과 옵션을 간단하게 적은 뒤 큰 구매 버튼을 넣은 구조였다.

이런 글은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 상품페이지 문장을 그대로 옮긴 부분 수정
  • 직접 사용하지 않은 후기 표현 삭제
  • 제품을 고르는 기준 추가
  • 같은 링크가 반복된 부분 정리
  • 제휴 문구가 잘 보이는지 확인
  • 내용을 보강하기 어려운 글은 비공개

애드센스 재신청을 준비하는 동안에는 모든 글에서 수익을 내려 하기보다, 링크 없이도 읽을 수 있는 문제 해결 글을 먼저 늘렸다.


새 글을 더 쓰기 전에 기존 글을 분류했다

거절 결과를 본 직후에는 글을 더 많이 올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존 글에 중복과 미완성 부분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새 글만 추가하면 사이트의 문제도 같이 커질 수 있었다.

그래서 모든 글을 네 종류로 나눴다.

그대로 유지한 글

주제가 분명하고 다른 글과 겹치지 않으며, 방문자가 본문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글은 남겼다.

보강한 글

주제는 괜찮지만 실제 화면이나 결과 확인 방법이 없는 글은 내용을 추가했다.

합친 글

제목만 다르고 해결 방법이 거의 같은 글은 하나로 합쳤다.

비공개로 돌린 글

테스트 글, 샘플 페이지, 내용이 지나치게 짧은 글과 자동 작성 후 확인하지 않은 글은 공개하지 않았다.

글 수가 줄어드는 것이 걱정됐지만, 숫자를 유지하기 위해 부족한 글을 남기는 것보다는 나았다.


재신청 전에는 모바일 화면부터 다시 봤다

관리자 화면에서는 글이 잘 정리돼 보였지만 실제 방문자 화면은 달랐다.

휴대폰으로 접속해 보니 제목이 너무 길어 여러 줄로 잘렸고, 큰 이미지 때문에 본문이 늦게 열리는 글도 있었다. 메뉴가 복잡해서 소개와 문의 페이지를 찾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재신청 전에는 다음 부분을 확인했다.

  • 첫 화면에서 최근 글이 정상적으로 보이는지
  • 빈 카테고리가 없는지
  • 제목과 본문이 모바일에서 잘리는지
  • 이미지가 너무 크지 않은지
  • 메뉴와 내부 링크가 정상적으로 열리는지
  • 소개·문의·개인정보처리방침 페이지를 찾을 수 있는지
  • 샘플 글과 테스트 페이지가 남아 있지 않은지
  • 제휴 링크가 본문보다 눈에 띄지 않는지

오류가 없다는 것만으로 완성된 사이트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방문자가 처음 들어와도 어디에서 어떤 글을 읽어야 할지 알 수 있어야 했다.


내가 생각한 가장 큰 원인

내 블로그에서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가 뜬 이유를 하나만 고르기는 어렵다.

글 수가 적어서라기보다 여러 작은 문제가 겹쳐 있었다.

글마다 형식이 너무 비슷했고, 일부 내용은 다른 글과 반복됐다. 제목에 비해 실제 경험이나 화면은 부족했고, 사이트 주제도 한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제휴 링크가 본문보다 눈에 띄는 글도 있었다.

결국 문제는 글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이 사이트에서만 볼 수 있는 정보가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던 것에 가까웠다.

그 뒤부터는 새 글을 쓸 때 승인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애드센스 심사를 통과하기 위한 문장을 만드는 것보다, 내가 실제로 겪은 문제와 해결 과정을 정확하게 남기는 편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글이 됐다.


재신청 전에 다시 확인할 내용

재신청 버튼을 누르기 전에는 아래 항목을 한 번 더 살펴보는 게 좋다.

  • 같은 설명을 반복하는 글이 없는지
  • 제목과 본문이 정확히 일치하는지
  • 실제 경험과 일반 정보를 구분했는지
  • 직접 캡처한 화면이나 자체 제작 자료가 있는지
  • 빈 카테고리와 샘플 페이지가 없는지
  • 소개와 문의 페이지의 내용이 실제로 작성돼 있는지
  • 모바일에서 메뉴와 글이 정상적으로 보이는지
  • 제휴 링크가 없는 정보 글도 충분한지
  • 깨진 이미지나 링크가 없는지
  • 글을 읽은 사람이 해결 방법을 얻을 수 있는지

애드센스 승인은 글 한 편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사이트 전체를 보고 판단된다.

그래서 이 글을 올리는 것만으로 승인되는 것은 아니지만, 승인 거절 이후 무엇을 고쳤는지 실제 화면과 함께 보여주는 글로 활용할 수 있다.

Commen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